1. 노출 보정의 기준
노출 보정에 익숙해졌다면 피사체의 특징이나 장면에 맞춰 노출 보정을 미리 예측해보면 효율적으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는 검은 피사체를 너무 어둡다고 판단해 실제보다도 밝게 만들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밝게 된 만큼 상쇄 시키기 위해 마이너스 보정 느낌으로 촬영하면 검은색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하얀 피사체는 너무 밝다고 판단해 실제보다 어둡게 찍히므로 플러스 보정 느낌으로 설정해 눈으로 보는 것에 가깝게 만듭니다. 기준은 +-1.0EV정도 범위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한번에 정하려고 하지 말고 두 장째, 세 장째에서 원하는 밝기를 찾는다는 생각으로 임합시다.
-1.0EV) 마이너스 쪽으로 보정하면 화면 전체가 어두워집니다. 밝은 부분의 색이 진하게 반영되고 그림자가 생겨 어두운 장소는 한층 더 어둡게 찍힙니다.
0EV) 카메라가 노출을 잘 판단하면 노출 보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화면 전체가 적당한 밝기로 찍힙니다. 극단적으로 밝은 부분이나 어두운 부분이 생기기 어려운 설정입니다.
+1.0EV) 플러스 쪽으로 보정하면 화면 전체가 밝아져 밝은 부분의 색이 빠진 것처럼 찍힙니다. 그림자가 된 어두운 부분도 회색으로 나와 힘없는 인상이 되기 쉽습니다.
2. 그리고 싶은 이미지를 정한 후에 노출 보정을 하자.
사진에서는 적정 노출이라는 모호한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밝기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무엇을 가지고 적정이라고 하는지는 촬영자의 감성에 따라 제각각입니다. 사진에는 눈으로 보는 대로 찍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룰은 없으므로 좀 더 자유롭게 노출 보정을 해봅시다.
예를 들어 중후함이나 성숙함을 표현하고 싶으면 마이너스 보정, 상쾌함이나 귀여움을 표현하고 싶으면 플러스 보정을 하는 등 피사체가 가진 이미지에 맞춰 적극적으로 보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피사체가 가진 이미지를 재현해냈다면 그게 바로 정답입니다."
3. 카메라가 밝기를 오인하기 쉬운 장면에 주의한다
카메라가 피사체의 밝기를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운 장면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앞에서 서술한 것처럼 화면 대부분이 흑 혹은 백에 가까운 색인 경우이고 또 하나는 명암차가 큰 경우입니다. 화면 안에 매우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모두 존재하는 장면에서는 카메라가 어디에 맞춰 노출을 정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노을을 배경으로 인물을 촬영하는 경우에 하늘을 주제로 할지, 인물을 주제로 할지에 따라사 적절한 노출이 달라집니다.
1) 흰색이나 검은색 피사체가 차지하는 화면의 면적이 클때 (+EV)
새하얀 눈은 카메라가 노출을 잘못 계산하기 쉬운 장면 중 하나입니다. 카메라는 빨간 나무 열매 위에 눈이 쌓인 것을 모르기 때문에 너무 밝다고 판단해 어두운 노출을 만들어버립니다. 누의흰 느낌이 표현될 수 있도록 플러스 보정을 해줍니다.
2) 주제와 배경의 명암차가 클때 (-EV)
일반적으로 카메라는 바로 앞에 있는 면적이 넓은것에 노출을 맞추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을 배경을 표현하고 싶기 때문에 마이너스 보정을 합니다.
NOTICE. 노출 과다와 노출 부족
카메라가 기록할 수 있는 최대 밝기를 넘어서버린 부분은 노출 과다라고 하며 색의 정보가 없기 때문에 나중에 보정도 불가능합니다. 마찬가지로 너무 어두운 부분은 노출 부족이 됩니다. 명암 차가 큰 장면에서 일어나기 쉬우므로 주의합시다.
4. 표현에 따라서는 극단적인 노출 보정도 가능하다
조금 전에 피사체의 느낌에 맞춘 노출 보정이 유용하다고 소개했는데, 한층 더 극단적인 노출 보정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느낌을 가장 우선시하여 노출 과다나 노출 부족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담함이 중요합니다.
+-3.0EV 정도의 범위를 사용해 봅시다. 의도를 가지고 극단적으로 밝게 만든 사진을 하이 키, 어둡게 만든 사진을 로우 키라고 합니다.
"빛을 포착하는 사진에 있어 밝기는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밝기만으로도 분위기는 많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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