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는 다양한 촬영 테크닉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프로 느낌이 나는 테크닉을 꼽자면 패닝 촬영일 것입니다.
자동차나 인물 등 움직이는 피사체는 멈춘 것처럼 찍히고 주변의 경치가 흐르듯이 찍혀서 속도감이 느껴지는 표현입니다.
패닝 촬영은 단순히 셔터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지만 몇 가지 포인트를 파악하면 초보자라도 금방 촬영할 수 있습니다.
1/5초의 슬로우 셔터로 움직임에 맞춰 셔터를 눌러봅니다. 배경 전체가 흐르듯이 찍혀 질주감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TIP. 패닝 촬영과 일반 촬영의 차이
움직이는 피사체는 슬로우 셔터를 사용해 의도적인 '피사체의 흔들림'으로 움직임을 만들 수 있는데 피사체의 세부가 보이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패닝 촬영입니다.
패닝 촬영을 사용하면 주제는 멈춘 상태에서 주변 경치를 흐르듯이 흔들리게 찍을 수 있습니다.
PRACTICE 1. 피사체의 움직임에 맞춰 카메라를 움직여서 촬영한다
패닝 촬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카메라를 주제의 움직임에 맞춰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1. 적절한 셔터 스피드를 고를 것
2. 초점을 고정하고 연사로 촬영해서 성공률을 높일 것
3. 몸을 돌려서 카메라를 안정시킬 것입니다.
이 중 카메라를 움직이는 방법은 어느 정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포인트는 허리를 사용해 패닝하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손 또는 머리만으로 움직이려고 하면 카메라를 제대로 안정시킬 수 없습니다.
"카메라의 움직임이 상하로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1) 셔터 스피드는 1/10초를 기준으로 하기
의도적으로 흔들림을 만드는 촬영이므로 셔터 스피드는 만능인 1/10초를 기준으로 합시다.
셔터 스피드를 짧게 하면 할수록 패닝 촬영의 성공률은 올라가지만 질주감은 감소하게 됩니다.
또 길게 하면 질주감은 풍부해지지만 성공률이 극단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레이싱카 같이 고속으로 질주하는 피사체는 빠른 셔터 스피드로 찍어도 크게 흐르듯이 찍힙니다. 반대로 움직이는 속도가 느린 피사체는 셔터 스피드를 꽤 낮추지 않으면 흐르지 않기 때문에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2) 사전에 초점을 맞추고 고정해두기
자동차나 열차를 패닝 촬영하는 경우에는 피사체가 통과하는 장소를 미리 예측하기 쉽기 때문에 도로나 선로를 기준으로 미리 초점을 맞추고 그대로 AF를 고정해둡니다.
AF기능을 셔터가 아닌 다른 버튼으로 사용하면 상당히 편합니다.
피사체가 다가온 다음에 초점을 맞추려고 하면 카메라를 움직이는 타이밍이 한 박자 늦어져버립니다.
카메라의 피사체 추적 능력이 높으면 초점을 고정하지 않고 Servo AF로 초점 위치를 추적하면서 촬영해도 좋을 것입니다.
3) 연사로 촬영해 성공률 높이기
패닝 촬영을 한 번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연사로 촬영하고 10장 중에서 1장 성공한 컷을 건지는 정도면 괜찮습니다. 너무 부담 갖지 말고 도전해봅시다.
COLUMN. 전경 흐림을 사용해서 패닝 촬영을 해도 재미있다
어느 정도 정밀도가 높은 패닝 촬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면 전경 흐림과 함께 응용해서 촬영해봅시다.
방법은 꽃이나 잎의 틈으로 열차나 자동차가 보이는 장소에서 패닝 촬영을 하는 것입니다.
피사체의 일부가 전경에 가려져도 신경 쓰지 말고 패닝하면피사체가 전경 흐림 속을 달리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